백 알파고
흑 이세돌
인간과 컴퓨터의 바둑 대결
<장면 1> 인간 최고수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으로 승부를 겨루는 역사적인 대결이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특별대국실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모두 다섯 판을 겨뤄 먼저 세 판을 이긴 쪽이 우승 상금 100만 달러(고정환율 적용 11억 원)를 차지한다. 중간에 승부가 결정돼도 다섯 판을 모두 두며, 이세돌에게는 승패와 관계없이 다섯 판 대국료로 15만 달러가 따로 지급된다.
상대가 컴퓨터이기 때문에 대국 방식이 조금 특이하다.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의 연구원 아자황(사진 왼쪽)이 이세돌과 바둑판을 마주하고 앉아 옆에 놓인 모니터를 통해 전해지는 알파고의 착수를 보고 바둑판에 대신 돌을 놓는다. 이세돌의 착수 역시 온라인으로 알파고에 곧바로 전달된다. 대만계인 아자황이 아마6단 정도의 기력이어서 착수를 틀릴 일은 거의 없겠지만 혹시라도 착수 전달 과정에서 실수가 나온 경우에는 착수를 무를 수 있도록 했다.
제1국에서 이세돌이 흑을 잡았다. 인공지능과의 첫 대결이기에 모두들 어떤 식으로 포석이 진행될지 궁금해 했는데 1부터 6까지 지극히 평범한 초반 진행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전세계의 이목을 모았던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 기보를 오늘부터 상세한 해설과 함께 소개합니다. 제43기 명인전 본선 기보 해설을 잠시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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