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다나,박소연,송민지, 조정민,주은혜,황예나,오승현/사진=KLPGA 제공. <p align="left">본격적인 국내 골프 시즌 시작을 앞두고 골프단 창단이 잇따르고 있다. 종전에는 충분한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이나 금융권이 골프단 창단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중견 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
<p align="left">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문영 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을 개최한 문영그룹은 지난 7일 골프단 창단까지 나섰다. 건설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문영그룹은 7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다.
<p align="left">문영 골프단은 최소 3년 이상의 투어 경력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2013년 KLPGA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다나(27)와 박소연(24), 조정민(22), 주은혜(28), 송민지(29), 황예나(23) 등 6명의 유망 선수가 이번 시즌 문영그룹 소속으로 활동한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오승현(26)이 청일점이다.
<p align="left">같은 날 친환경 창호기업 PNS도 골프단을 만들었다. 지난해 이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양희영(28)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PNS는 양희영을 중심으로 KLPGA 신예인 정슬기(22)와 곽보미(25)로 골프단을 꾸렸다. 이들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PNS는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 후원을 통해 기업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PNS 측은 "국위를 선양하는 해외 활동 선수와 국내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골프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p align="left">스크린골프업체 SG골프도 지난 2일 골프단을 창단했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양자령(21)을 주축으로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정예나(28), 정다희(23), 임지나(29) 등 4명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스포츠 패션 전문 브랜드인 신한코리아는 지난 10일 남자골프 선수 8명을 후원하며 제3기 JDX 멀티스포츠 골프단을 정비했다.
<p align="left">이처럼 중견 기업들의 잇따른 창단은 최근 골프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골프단 창단이 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크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비자에게 다소 생소한 중견 기업들이 골프 대회나 골프단 창단, 개별 선수 후원에 나서는 이유다.
<p align="left">소속 선수가 우승한다면 수십억 원의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메이저 대회나 해외 초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홍보 효과는 더 커진다. 올해 KLPGA 투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작년 29개보다 4개 늘어난 총 33개 대회가 열린다. 추석 연휴 등을 제외하고 거의 매주 대회가 치러진다.
<p align="left">또한 골프는 프로축구나 야구 등 팀 종목과 달리 연간 운영비가 10억원 안팎이라 비용 부담이 많지 않다. KLPGA 관계자는 "골프는 개인 운동이라 선수 전체를 이끌고 다녀야 하는 타 종목에 비해 운영비가 적게 드는 편"이라며 "소속 선수가 우승하면 메인 스폰서의 로고가 각종 매체를 통해 노출돼 홍보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기업체들의 창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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