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우승ㆍ국가대표 배출 목표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 세기의 대결로 바둑열풍이 부는 가운데 광주 첨단중학교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바둑부를 창단한다.
첨단중은 15일 오전 시청각실에서 김광현 광주서부교육장과 광주시체육회 및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둑부 창단식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바둑부 창단은 모든 학생들에게 평생 스포츠 문화 보급과 올바른 인성교육의 기회를 주고 광주지역 바둑선수 저변확대와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해 이뤄졌다.
첨단중은 바둑이 전국소년체전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지난해 10월 4명으로 출발해 겨울방학 동안 동계 강화훈련을 마쳤다. 바둑부는 남학생 3명, 여학생 3명 모두 6명으로 구성됐으며 감독은 체육담당 윤기양 교무부장이, 코치는 오배령 아마 5단이 맡았다.
주장인 이도현(3년)양은 아마 7단으로 지난해 익산서동배 전국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여중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나머지 학생들도 아마 1~2단의 실력을 갖췄으며 매일 방과후부터 밤 10시까지 기력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첨단중은 6월에 바둑부 전용실을 마련해 선수육성에 나서고 일반 학생들도 학년마다 30명을 선발해 매주 1~2시간씩 바둑을 배우도록 하는 등 교내 스포츠클럽도 운영할 계획이다.
장휘국 교육감은 영상편지를 통해 “바둑도 인생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살길이 열리는 것처럼 바둑선수들이 꾸준히 실력을 쌓아 유능한 바둑인재로 자라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광주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윤기양 감독은 “현재 바둑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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