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세계 5대 공항으로”
캡슐호텔 등 경쟁력 강화안 발표
11년 연속 서비스부문 세계1위를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이 현재 세계 8위 수준인 이용객(4,928만명)을 2020년까지 6,600만명으로 늘려 규모면에서 세계5대 공항으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90개 노선에 머물고 있는 취항사를 2020년까지 110개로 늘리고, 환승객 1,000만명 유치를 위해 심야시간대 운항을 위한 관련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을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세계최고의 환승공항, 관광ㆍ마이스(MICE)ㆍ물류산업이 융합된 동북아의 중심공항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천공항공사와 국토부는 중국에 신규 노선 개설을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양국간 항공 자유화를 추진키로 했다. 올해 여행수요가 높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와 더불어 최근 경제 제재 해제로 교류 활성화가 예상되는 이란 등 잠재력이 높은 시장과 공급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취항 외항사를 유치를 늘려 취항 항공사 수를 지난해 90개에서 2020년 11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 환승상품 개발지원과 환승객증대에 비례하는 환승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현재 742만명 수준인 환승객을 2020년 1,000만명 이상으로 유치키로 했다.
심야운항도 확대된다. 심야시간대 운항 항공편의 착륙료를 감면하고 심야 운항버스를 현재 16편에서 20편 이상으로 증편한다. 심야환승객을 위한 면세점, 24시간 운영 매장과 함께 60여칸 규모의 캡슐호텔도 설치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은 24시간 운영공항임에도 심야슬롯(slotㆍ시간당 가능한 항공기 이착륙 횟수) 활용률이 9%에 불과, 두바이공항(70%) 홍콩국제공항(17%)에 훨씬 못미친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각종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심야 운항 횟수를 지난 해 2만7,000회에서 2020년 4만4,000회까지 늘리겠다”고 전했다.
인천공항주변은 관광ㆍ문화ㆍMICEㆍ물류 산업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물류도시로 변모한다. 공항인근 영종도의 에어시티(Air-City) 개발을 위해 내년 4월부터 카지노ㆍ호텔ㆍ컨벤션이 융합된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복합위락시설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쇼핑 등을 활용한 환승관광상품을 개발, 72시간 환승객을 2020년까지 55만명 이상 유치해 1조175억원 가량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주차시설은 2020년까지 현재의 1.7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첨단 정보통신(IT) 기술 등을 활용해 출국심사 소요시간이 현재 1시간에서 2020년에는 40분 이내로 단축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서비스와 규모면에서 명실 상부한 세계 대표 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중”이라며 “제2터미널 개장 및 공항복합도시가 조성되면 2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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