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의 임신ㆍ출산ㆍ육아를 돕는 저출산 대책인 ‘마더 센터’를 비롯해 갑을(甲乙) 개혁, 일자리 규제 개혁, 청년 독립, 4050 자유학기제 등을 총선 핵심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을 한 것은 당내 공천과 관련한 ‘살생부설’ 파문 이후 침묵을 지킨 지 22일 만이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마더 센터는 저출산과 여성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한 ‘원스톱 보육 서비스’로 각 부처에 산재한 출산ㆍ보육 서비스를 통합해 여성에게 지원하며, 임신ㆍ출산ㆍ보육ㆍ자녀 입학 등과 관련한 정보 공유의 장으로 기능하는 독일식 복지시설을 말한다. 이를 민간 협력을 통해 접근성이 좋은 시ㆍ군ㆍ구의 금융기관, 유통기업 등에 설치하고, ‘엄마 도우미’를 양성해 1대 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동이 어려운 가정에는 도우미를 직접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또 갑을 개혁과 관련해 김 대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을 구조와 이에 따른 격차 문제로 많은 국민들이 아파하고 있다”며 “당이 앞장서서 비정상 특권을 없애고, (모두가) 같은 출발점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결과와 능력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 격차문제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일자리 규제 개혁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일자리 정당인만큼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모든 걸림돌과 규제를 없애겠다”며 “규제개혁은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김 대표는 청년독립 공약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독립이고, 펌프 역할을 하는 마중물을 마련해주면 잠재력이 콸콸 쏟아질 것”이라며 “일자리 마련에 꼭 필요한 노동개혁 완수에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도전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처럼 4050 자유학기제를 도입해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중ㆍ장년을 열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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