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말 화재사고 이후 대대적인 복원사업을 추진한 ‘영ㆍ호남 화합의 상징’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가 1, 2차에 걸친 정비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달 1일 새롭게 문을 연다.
하동군은 내달 1일 오후 5시 새 단장한 화개장터에서 초청인사와 관광객, 군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화개장터 벚꽃축제(4월 1~3일) 개막일에 맞춰 열리는 이날 개장행사는 7080콘서트, 각설이 공연, 청소년연희단 ‘하울림’의 터울림 등 식전 오프닝에 이어 테이프커팅, 장터관람, 기념식수 순으로 진행된다.
재 개장하는 화개장터는 2014년 화재 이후 목조 기와구조의 장옥 5동을 먼저 지어 지난해 4월 1일 1차 개장한 데 이어 지난 1년간 기와장옥 1동, 초가장옥 5동 등 6동을 추가 설치했다.
이에 따라 사유시설인 개인장옥 8동과 대장간, 엿장수, 관광안내소, 전망대, 문화다방, 화장실 등 공공 및 사유시설 26동에 점포 115칸을 갖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문화ㆍ관광형 장터로 거듭났다.
특히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소설 속 주막을 재현한 ‘옥화주막’을 만들었고, 지난해 4월 1차 개장 당시 개관한 조영남 갤러리의 미술작품을 새로 교체하는 한편 장터 안에 브론즈로 제작된 조영남 동상 포토존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화개장터에는 지리산과 섬진강에서 생산된 야생차를 비롯해 둥글레, 더덕, 오미자·등 수많은 약재와 참게, 재첩, 장터국밥, 묵 같은 먹거리도 풍성해 말 그대로 ‘없는 거 말고 다 있는’ 영호남 화합 공간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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