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가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위너의 콘서트가 열린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는 12~13일 이틀간 소녀팬 3만 여명이 몰려 일대를 마비시켰다. 위너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무대로 화답했다.
멤버 이승훈은 데뷔 앨범 '2014 S/S' 수록곡 '이 밤'을 편곡해 단독 무대를 펼쳤다. 또 '오키도키'의 랩을 새로 써 송민호와 함께 힙합을 선물했다. 머리칼을 핑크색으로 염색한 김진우는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무대뿐 아니라 타악기 카혼을 직접 연주해 환호를 받았다.
웃음 코드도 잊지 않았다. 멤버 전체는 싸이의 '나팔바지' 무대를 준비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뜨거운 인기로 종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패러디해 폭소를 유발했다.
공연 연출 역시 각별한 신경을 쏟았다. 전체 무대는 5개의 작은 무대를 290도 회전이 가능한 축으로 연결시켰다. 곡 분위기에 따른 다른 모양의 연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무대 상단의 조명은 위너 앰블럼을 따라 만들어 정체성을 강조했다.
위너는 지난달 데뷔 앨범 이후 처음으로 새 앨범 'EXIT:E'를 발매하면서 팬들의 갈증을 풀었다. 연간 프로젝트 'EXIT MOVEMENT'를 발표하며 1년 간 왕성한 활동을 약속했다. 'EXIT:E'를 시작으로 'X' 'I' 'T' 등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콘서트 역시 프로젝트의 큰 축에 속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첫 콘서트인 만큼 다섯 멤버 모두 철저히 연습에 매진했다"며 "편곡 및 무대 구성에 직접적으로 참여했고 풍성한 공연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위너는 콘서트 도중 다음 앨범의 예고편으로 신곡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소속사 동료 이하이는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위너의 첫 단독 콘서트를 축하해줬다.
위너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전국투어로 범위를 넓혀 26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4월 2일 대구 엑스코, 23일 부산 KBS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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