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오명을 쓰고 있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온수역~부평구청역 연장 구간에 개통 4년만에 전동차가 증편된다. 인천ㆍ부천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도시철도공사로부터 받은 ‘7호선 연장구간 운행 시격 단축’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올해 말부터 연장 구간에 전동차를 늘려 배차 간격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7호선 연장 구간은 서울 온수역을 시작으로 부천을 거쳐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구청역까지 총 연장 10.2㎞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2012년 10월 개통 이후 이용 승객이 꾸준히 늘어 2014년 8만명에서 지난해 8만 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지하철 혼잡률 조사에 따르면 7호선 연장구간인 까치울역의 출근 시간 혼잡도는 164%로 높게 나타났다. 혼잡도는 전동차 8량 1편성을 기준으로 승차인원이 1,264명(1량당 평균 158명)일 때를 100%로 한 수치다.
결국 혼잡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지속되자 부천시는 지난해 전동차 추가 투입을 공사에 요청했다. 증차를 위한 전동차는 6호선 전동차 2대를 개량해 투입한다. 추가로 필요한 기관사 17명, 차량정비직원 9명도 채용한다. 개량비용은 약 3억 7,000만원이 들것으로 추정되며 인천시, 부천시가 부담한다. 공사는 현재 위탁기관인 인천광역시(3개역), 부천시(6개역)와의 협의가 완료되면 곧 바로 전동차 개량에 들어가 올해말 안으로 증차할 예정이다.
차량이 투입되면 운행횟수는 기존 220회에서 252회로 출근시간 20회, 퇴근시간 12회가 증가한다. 운행횟수가 늘어나면서 배차간격은 오전 출근시간(오전 7~9시)이 기존 6분에서 4.5분으로, 퇴근시간(오후 6~8시)은 8분에서 7분으로 단축된다.
최판술 의원은 “수요가 늘어난 연장 구간에 전동차 추가 투입으로 출퇴근 시간 혼잡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 기관이 조속히 협의를 완료해 올해 안에 꼭 추진 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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