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달리기를 오래 하면 관절염이 더 심해 지나요
답변=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한강변에서 달리기를 하는 인구가 많아졌습니다.
달리기를 한다고 해서 무릎 관절염이 진행된다는 증거는 없으나 실제로 땅을 점프해서 디딜 때 다리에 가는 충격은 자기 몸무게의 3-4배 정도의 무게가 전달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달리기를 과하게 하는 경우 뼈나 힘줄과 인대에 반복적으로 충격이 누적되어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을 '과사용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위는 무릎·허벅지·발·발목 순입니다.
달리기를 할 때 손상이 입는 원인은 크게 3가지인데 너무 무리하게 뛴 경우, 콘크리트·아스팔트 같은 딱딱한 지면에서 오래 운동한 경우, 마지막으로 잘못된 신발의 선택으로 생길 수 있다.
무리하게 운동해서 무릎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무릎 앞쪽의 '슬개골'이라고 하는데 이 부근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다.
덮개 뼈는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지렛대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계단을 내려갈 때, 양반 다리를 하고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 앞쪽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 문제가 있다고 보면 된다. 달리기를 무리하게 했을 때 관절연골에 심한 관절염이 없는 경우에도 통증이 있을 수 있다.
급성으로 생긴 경우는 1-2주정도 안정을 취하며 통증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은 무릎 허벅지 안쪽이나 앞쪽 부위를 강화 시키는 운동을 병행해서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허벅지 강화 운동은 기마자세운동이나 자전거 타기, 자유형 수영 등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허벅지의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는 '장경인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스트레스 골절은 종아리뼈나 다섯 번째 발가락 혹은 발뒤꿈치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의외로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발생률이 더 높다. 특히 아스팔트 같은 딱딱한 지면에서 오래 뛰었을 경우 나타날 수 있으며 만약 스트레스 골절이 진단이 되면 휴식을 취하며 수영이나 자전거를 통해서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도 발꿈치 뒤쪽에 붙어 있는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쿠션이 충분하지 않은 신발을 신었을 경우 발바닥 염증을 일으키는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발을 디딜 때 발 뒤꿈치에 통증을 일으키며 오후에는 좋아지는 특징이 있다.
달리기는 유산소 운동의 대표적인 좋은 운동이나 심장이나 관절에 손상을 줄 수도 있는 운동이다.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달리기 전 10분 정도는 스트레칭 운동이 필요하고 일주일에 누적거리가 40km 이상 뛰는 것은 하지에 무리를 갈수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운동화 선택에도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한국스포츠경제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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