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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도 하이브리드 ‘시동’…고르는 맛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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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도 하이브리드 ‘시동’…고르는 맛이 있네

입력
2016.03.1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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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렉서스의 ‘RX450h’ 뿐이었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모델이 소형부터 대형까지 무려 4개로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SUV 특유의 탁 트인 시야, 넓은 실내공간에 효율적인 연비까지 일반 세단과 비교할 수 없는 장점에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경제성, 기아차 ‘니로’

기아자동차 '니로'. 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 '니로'. 기아차 제공

이달 29일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의 ‘니로’는 국산 소형 SUV 중 차체가 가장 길어, 넓은 실내와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차 길이가 4,355㎜로 동급인 르노삼성 QM3(4,125㎜), 쌍용차 티볼리(4,195㎜)보다 각각 230㎜, 160㎜나 길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앞ㆍ뒤 차축간 거리는 현대차의 준중형 SUV인 ‘투싼’보다도 30㎜ 길다.

니로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이다. 아직 공인연비는 나오지 않았지만 ℓ당 20㎞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고 141마력, 최대토크 27㎏ㆍm을 발휘하며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1.6 ℓ 가솔린ㆍ132마력, 16.4㎏ㆍm )보다 동력 성능이 앞서는데도 연비는 50% 정도 더 좋다. 2,00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가격도 매력적이다.

연륜의 SUV에 친환경 갖춘 토요타 ‘RAV4’

토요타 'RAV4'.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토요타 'RAV4'.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RAV(라브)4’는 기본기가 탄탄한 차다. 1994년 출시 이후 20년 넘게 진화하면서 군더더기는 덜어내고 장점은 부각시켜 왔다. 프레임에 차체를 얹지 않고 철판을 붙여 박스 형태로 만든 세계 최초의 모노코크 차량으로, 정숙함과 안락함을 살린 도심형 SUV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해 뉴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후 1년 만에 국내에서 정식 출시됐는데 시스템이 독특하다. 토요타 하이브리드의 핵심인 2개의 모터 외에 뒷바퀴 전용 모터를 추가로 달아 디젤 못지않게 치고 나가는 맛이 있다. 143마력을 내는 후륜 전용 모터는 가동하지 않을 때 충전을 담당하기 때문에 강하면서도 경제적인 4륜 구동 성능을 발휘한다. 이 시스템은 수년 전부터 렉서스 일부 모델에 장착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각지대 감지, 경사로 밀림방지, 후측방 접근차량 경고 등 안전 시스템을 갖췄지만 내장재는 그리 고급스럽지 않다. 급가속 시 발생하는 엔진음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가격은 4,260만원이다.

덩치 키우고 화려해진 렉서스 ‘RX450h’

렉서스 'RX450h'.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렉서스 'RX450h'.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2005년 첫 선을 보인 렉서스 SUV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줄곧 주행감이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에 선을 보인 ‘RX450h’에는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 출력이 월등히 좋아진 6기통 3.5ℓ 엔진과 고출력 모터를 달아 이런 불만을 줄였다. 엔진과 모터를 합쳐 최고출력 313마력을 발휘하지만 급가속 보다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가속감에 초점을 맞췄다.

겉모습도 많이 바뀌었다. 모래시계 형태의 그릴은 전면부를 가득 채울 정도로 커졌고, 전조등은 뒤로 갈수록 치켜 올라가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내장재는 렉서스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다만 내비게이션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눌러 목적지를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변속기 손잡이 뒷부분의 마우스를 움직여 조작해야 해 사용하기 불편하다. 다소 비싼 가격이면서 전자제어 가변형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하지 않은 점도 아쉽다. 가격은 수프림 7,610만원, 이그제큐티브 8,600만원 등이다.

친환경 고급차의 정수, 볼보 ‘XC90 T8’

볼보 'XC90'.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 'XC90'.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 ‘XC90 T8’은 올해 들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 나온 친환경 SUV 가운데 가장 크고 비싼 차다. 볼보가 수년간 추락했던 고급차 이미지를 되살릴 대표선수로 자신할 만큼 공을 들인 차다.

도로를 벗어나 사고가 예상될 때 미리 충격을 흡수해주는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외에도 ‘긴급 제동 시스템’ ‘교차로 추돌 방지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장착했다. 플러그를 꽂아 충전하는 방식의 PHEV 시스템은 1회 충전 시 모터 만으로 40㎞를 주행할 수 있어 출퇴근 시 연료를 쓰지 않는 전기차로 이용할 수 있다.

작년 5월 해외에서 출시된 이후 올해 1월까지 4만6,000여대가 판매됐고 ‘2016 북미 올해의 트럭’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6 영국 올해의 SUV’ 등 69개의 상을 받았다. ‘인스크립션’ 모델은 1억1,020만원, 2열에 마사지 기능을 갖춘 VIP 시트를 장착한 ‘엑설런트’는 1억3,780만원이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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