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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내분 국민의당에 근소한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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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내분 국민의당에 근소한 우세

입력
2016.03.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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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3총선 호남 민심은 어디로]

대선 때 균형추 한쪽으로 쏠릴 듯

김의영(왼쪽) 서울대 교수와 지병근 조선대 교수가 11일 광주 양동시장에서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있다. 광주=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김의영(왼쪽) 서울대 교수와 지병근 조선대 교수가 11일 광주 양동시장에서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있다. 광주=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호남 민심은 50대 이상,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선호하는 국민의당 지지자들과 50대 미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선호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두 그룹으로 나눠져 있다. 현재는 두 그룹이 균형을 이루면서 호남 민심은 한 쪽으로 쏠리지 않은 상태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두 세력이 이번 총선이 아니라 내년 대선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때 어느 한곳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민의당이 야권연대를 놓고 지도부 갈등이 심화하면서 지지세가 약해지는 추세로 진단됐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더민주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패권 체제에 대한 호남의 반감을 기반으로 지지세를 키워왔는데 더민주에서 문재인을 대체한 김종인 체제가 등장, 지지근거가 약해진 때문이다. 정한울 고려대 연구교수도 국민의당이 더민주에서 온 현역들을 그대로 공천하고, 새 인물을 제시하지 못하면 지지세 이탈이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민주는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경쟁력 있는 후보 찾기가 숙제다. 이근형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국민의당 현역 의원들에 맞설 경쟁력 있는 후보를 얼마나 내세우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아직은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후보가 없고, 신인들은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당 차원에서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콘셉트(주제)를 가지고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천정배(광주서을) 박지원(목포) 주승용(여수을) 의원과 정동영(전주병) 전 의원 등 국민의당의 거물급 인사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도 상승세를 이어갈 요인으로 꼽힌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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