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최대 인권침해" 주장…재일조선인 차별에도 목소리
일본 고대사 연구의 1인자로 꼽혀온 우에다 마사아키(上田正昭) 교토(京都)대 명예교수가 13일 교토부(京都府)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태평양전쟁 중 학도병으로 동원돼 도쿄의 조선소에서 공습으로 친구를 잃은 뒤 '천황제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을 계기로 고대사 연구에 입문, '일본고대국가론구(論究)', '일본신화', '고대 전승사(傳承史)의 연구'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특히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시각으로 일본 고대사를 분석했으며, 고대 조선사 연구 등에서도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그 공로로 2009년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았다.
고인은 생전 일본의 개국신화가 한국 단군신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반도에서 건너온 사람들에 대해 써온 '귀화인'이라는 용어가 '일본 중심적'이라고 지적하고, '도래(渡來)인'이라는 용어로 바꿔 정착시키기도 했다.
강단 안팎에서 "전쟁이야말로 최대의 인권 침해"라고 역설하고, 재일조선인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발언해왔다.
1950년 교토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뒤 교토대 조교수와 교수를 거쳐 1991년부터 오사카여자대(현 오사카부립대) 학장(한국의 총장 개념) 등을 지냈다. 근래 암 치료를 받아왔다고 교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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