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불황 여파… 男 “고가품보다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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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불황 여파… 男 “고가품보다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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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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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는 어떤 사탕을 좋아할까? 화이트데이(3월 14일)를 하루 앞둔 13일 서울 성동구의 한 상점에 사탕과 초콜릿 등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경기 침체로 화이트데이(3월14일)를 챙기는 남성들의 씀씀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핸드백이나 향수 등 값비싼 선물보다 초콜릿을 준비하는 남성들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13일 전자상거래업체 지마켓에 따르면 화이트데이에 남성이 여성에게 주는 대표적인 선물인 지갑, 핸드백, 향수의 이달 1~10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 13%, 7% 감소했다. 커플링(14kㆍ18k) 구매도 작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반면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초콜릿 등 디저트류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지마켓의 케이크, 초콜릿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8배, 2배 증가했다. 젤리와 사탕도 47%, 12% 더 나갔다.

이러한 흐름은 취업난을 심하게 겪는 20대 남성들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20대 남성의 여성 핸드백과 지갑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23% 떨어졌다. 이들이 구매한 여성 핸드백의 평균 가격(객단가)도 작년보다 31% 낮아졌다. 이는 남성들이 지난해 화이트데이와 비교할 때 가격대가 3분의2 수준인 핸드백을 샀다는 얘기다. 향수와 커플링 구매량도 각각 25%, 10%씩 낮아져 남성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대신 케이크와 초콜릿은 지난해보다 6배, 3배 더 많이 구매했다.

홍상훈 지마켓 가공식품팀장은 “불황이 계속되면서 화이트데이에도 값비싼 선물보다 작지만 의미를 담은 선물을 주고받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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