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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첫 경선, 역시 '현역 프리미엄'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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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첫 경선, 역시 '현역 프리미엄' 입증

입력
2016.03.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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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현역 포함 경선 치른 11곳중 현역 '9승1패'…한 곳은 결선투표

새누리당 이한구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20곳의 1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한구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20곳의 1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13일 1차로 발표한 경선 결과에서 '현역의원 프리미엄'이 뚜렷이 확인됐다.

공관위가 이날 처음으로 경선 결과를 발표한 지역구는 총 20곳으로, 이 가운데 경선에 나선 현역 의원이 탈락한 사례는 2건에 불과했다.

경남 창원시의창구에서 원외 박완수 예비후보가 현역인 박성호 의원을 꺾었고, 경기 이천시에서 원외 송석준 예비후보가 현역인 윤명희 의원을 제쳤다.

그러나 윤명희 의원은 비례대표로 지역구 국회의원에 처음으로 도전한 사실상 지역구의 '신인'이란 점을 감안하면, 지역구를 터잡고 표밭을 꾸준히 관리해온 지역구 의원 중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사람은 박성호 의원 한 명에 그친 셈이다.

적어도 이날 발표 결과만 놓고 보면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이 원외 정치신인보다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날 경선결과가 발표된 20곳중 지역구 현역 의원(비레대표 제외)이 경선을 치른 11곳중 현역의 승패는 9승1패이며, 한 곳은 결선투표까지 갔다.

사실 지역구 현역으로 유일하게 박성호 의원이 탈락한 창원시의창구도 엄밀히 따져 예외로 보기 힘든 형편이다. 박 의원을 꺾은 박완수 후보는 정치신인으로 분류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지난 2004년부터 10년 이상 선출직 창원시장으로 재임했고, 지난 2014년 지방선거때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서 홍준표 지사에 석패했던 경력이 있는 대중 정치인으로 지역구내 인지도는 박 의원 못지 않게 높았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경선 결과만을 놓고 볼 때는 웬만한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한 후보라면 현역의원의 벽을 넘기는 좀처럼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그간 원외 정치 신인들은 상향식 공천의 룰이 기존 현역의원이나 지난 4년간 '저인망'식으로 지역구를 다져온 당협위원장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해왔다.

현역 의원과 원외 후보가 접전을 펼쳐 결선투표까지 간 경우는 경주에서 벌어졌다.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정수성 의원은 3명이 경선을 치른 1차 여론조사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선을 치러게 됐다. 결선에 오른 김 전 사장도 지난 19대 총선에서 출마한 적이 있어 순수 신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이날 경선 관문을 통과한 현역의원은 김희정(부산 연제), 이현재(경기 하남), 이강후(강원 원주을), 이철우(경북 김천), 김성찬(창원진해), 김동완(충남 당진), 김광림(경북 안동), 박대출(경남 진주갑), 김재경(진주을) 의원 등 9명이다.

경선에서 승리한 현역 의원들에 계파 간 '쏠림현상'이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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