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선거구에서 7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63) 의원이 선거사무소를 열고 ‘정권교체 역할론’을 기치로 내걸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중앙당의 공천 심사를 의식하지 않고, 일단 표밭 다지기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이 의원은 12일 세종시 도담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며 “정치를 놓지 못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로 인한 국제정세 악화와 개성공단 폐쇄 등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동북아평화체제를 확립하는데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세종시민의 진실한 선택으로 당선돼 지역 내 숱한 현안을 해결했다”며 세종시 특별법 제정(국비 7,000억원 확보)과 더불어 교육특별회계 283억 원, 첫마을 방음터널 410억 원, 연동면 경부선 철도 횡단박스 50억 원 등 예산 확보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KTX 세종역 신설, 어린이 전문의료센터와 국립어린이 도서관 설치, 보육ㆍ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 신설 등 공약을 제시하며 2020년까지 세종시 자족기능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같은 당 양승조(천안갑)ㆍ박수현(공주) 의원, 이치범 전 환경부장관,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양승조 의원은 “이해찬 의원이 없었다면 세종시도 없었을 것”이라며 “20대 국회에 진출하면 함께 노력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의원은 “국토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 이해찬 의원이 꼭 필요하다”며 “공주ㆍ부여ㆍ청양에서 세종과 함께 정치 기적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황인성 전 수석은 “총리 시절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준 이 의원이야말로 경제를 살리고 국가 위기를 관리할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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