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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입힌’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만원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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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입힌’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만원 관중

입력
2016.03.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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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가 관중들로 가득 찼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가 관중들로 가득 찼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13일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경기가 열린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 ‘세계 쇼트트랙 한 마당’에 걸맞게 관중들도 경기 내내 잔치 분위기였다. 빙질을 고르기 위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자 함성은 더욱 커졌다. 관중들은 아이스링크 내부에 뜬 드론(무인 비행체)을 향해 감탄사를 쏟아냈다. 드론은 경품 당첨자에게 정확하게 상품을 배달하는 묘기를 선보였다. 드론은 지난 11일부터 사흘 동안 55인치 SUHD TV를 비롯해 삼성 기어VR, 고급 선글라스, 제주도 왕복항공권 등 1억원 상당의 경품을 현장에서 당첨자에게 배달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경기 외에도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아야 가족단위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다”며 다양한 이벤트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빙상연맹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하는 새로운 차원의 대회를 준비했다.

빙상연맹은 경품 외에 한국과 네덜란드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이 출연해 제작한 쇼트트랙 VR 영상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관객들은 경기장 외곽에 설치된 체험 부스에서 360도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서 쇼트트랙의 스피드와 박진감을 선수들의 관점에서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걸그룹 ‘여자친구’ 등이 공연한 것도 만원 관중 유치에 힘을 보탰다. 또 10여 종류의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 트럭을 경기장 외곽에 배치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날 목동 아이스링크를 찾은 한 관중은 쇼트트랙 VR 영상을 체험한 후 “짧은 영상이었지만 마치 내가 선수가 된 것 같이 박진감 넘쳤다”며 “경기 외에도 다양한 음식과 이벤트가 마련돼 더욱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스포츠에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이번 대회는 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유료 관람에도 대회 첫날 2,000명, 둘째 날 3,500명이 입장한 데 이어 마지막 날에는 4,600명이 입장해 흥행 돌풍을 이끈 것. 이기인 빙상연맹 부회장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새로운 차원의 대회를 마련했는데 반응이 무척 뜨거웠다”며 “올림픽 시즌에만 반짝하는 빙상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랑 받는 스포츠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가운데ㆍ서현고)이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 선수권대회 1,000m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가운데ㆍ서현고)이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 선수권대회 1,000m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떠오른 최민정(18ㆍ서현고)이 대회 여자부 개인종합 2연패를 달성했다.

최민정은 13일 열린 1,000m 결승에서 1분31초93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1분31초980)를 0.047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최민정은 이어 치러진 3,000m 슈퍼파이널에서 6위를 차지, 랭킹포인트 66점을 확보하며 전날까지 선두였던 마리안 생젤레(캐나다ㆍ63점)를 3점 차로 따돌리고 개인종합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남자 대표팀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박세영(23ㆍ화성시청)이 4분49초939의 기록으로 한톈위(중국ㆍ4분49초450)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박세영은 랭킹 포인트 39점으로 남자부 개인종합 4위를 기록,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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