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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 “나를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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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 “나를 잊지 말아요”

입력
2016.03.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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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정조국(맨 왼쪽)이 12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광주 정조국(맨 왼쪽)이 12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잊혀진 ‘미운오리 새끼’들이 ‘백조’로 탈바꿈할 채비를 마쳤다.

12일 K리그 클래식 개막전 3경기에서는 오랜 부진을 딛고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이 무대를 주름잡아 눈길을 끌었다.

광주FC 공격수 정조국(32)은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 선발 출전해 전반 16분과 후반 20분, 골문을 갈랐다. 정규리그 선발은 작년 7월 이후 처음, 정규리그 득점은 작년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작년 서울에서 11경기 1골에 그치며 벤치 멤버로 전락한 그는 남기일(42) 감독의 간곡한 설득에 올 시즌 광주로 이적했다.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진가를 알렸다. 광주는 정조국의 2골로 앞서가다가 후반 42분과 45분, 47분 연속 실점하며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할 뻔했다. 하지만 종료직전 페널티킥으로 가까스로 3-3으로 비겼다. 포항 최진철(45) 감독은 K리그 데뷔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전북 이호(왼쪽)가 12일 서울과 홈 개막전에서 상대 아드리아노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전북 이호(왼쪽)가 12일 서울과 홈 개막전에서 상대 아드리아노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전북 현대 이호(32)와 루이스(35)도 부활을 알렸다.

전북 최강희(57) 감독은 FC서울과 공식 개막전에서 스리백 카드를 들고 나왔다. 서울의 막강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호를 스리백의 중앙수비로 배치했다. 결과는 대성공. 작년 시즌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고작 11경기만 출전한 그는 이날 서울의 공격을 수 차례 막아내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그동안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루이스도 이름값을 했다.

그는 2009년과 2011년 전북 우승의 주역이다. 2013년 외국으로 나갔다가 2015년 여름 다시 돌아왔지만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들었다. 올 개막 직전에는 중국에서 뛰던 에두(35)가 전북으로 복귀하고 루이스가 방출 당할 거란 소문이 돌아 마음고생을 했다. 최강희 감독은 루이스를 서울전에 선발로 내보냈고 그는 중원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팀과 루이스를 동시에 살린 최 감독의 묘수였다.

같은 날 성남FC는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후반 3분 성남 김두현(34)의 선제골이 올 시즌 프로축구 1호 골로 기록됐다.

12일 전북-서울 경기에서 역대 홈 개막전 최다관중이 운집한 전주월드컵경기장.
12일 전북-서울 경기에서 역대 홈 개막전 최다관중이 운집한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은 서울과 홈경기에 3만2,695명을 불러 모아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성남과 수원이 맞붙은 탄천종합운동장에도 1만4,504명의 들어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13일에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작년 챌린지에서 승격한 수원FC와 득점 없이 비겼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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