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수 한옥 관사 고쳐 사용
역사문화공간으로 단장
장군·부인 등 자료전시
전남 보성군이 군수 관사를 이순신장군 교육장으로 개축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했다. 보성군은 그동안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했던 군수 관사를 이충무공 교육 공간으로 새 단장해 ‘방진관’으로 이름 지어 개관했다고 13일 밝혔다.
방진관은 이충무공의 장인 방진(方震)에서 이름을 따왔다. 방진은 1514년에 태어나 선조 초에 보성군수를 지냈으며 22세의 젊은 이순신에게 무관의 길을 열어준 스승이다.
방진관은 보성읍 새싹길 81-10에 위치하며 대지 1,031㎡, 건축연면적 175.45㎡ 규모의 단층 한옥 건물이다. 기념관, 이순신실, 방진실, 방씨부인실 등 총 4개의 전시 공간으로 이뤄졌다.
충무공 연대기, 열선루 조감도, 덕수이씨 족보, 난중일기 중 보성 방문 10일간의 기록, 온양방씨 족보, 보성군수 방진 재임시 기록, 방씨부인 삽화 등이 전시돼 있다. 건물 외벽기둥에는 방씨부인의 여성상을 나타내는 주련을, 담장외벽에는 이순신장군이 돌아 본 보성 12경길 그림타일을 부착했다.
이밖에 전통놀이 공간과 야외교육장, 청학정과 연계한 활쏘기 체험장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순신장군과 방씨부인의 휴머니즘, 보성과의 인연을 스토리텔링화한 충무공 학당을 운영해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영웅 이순신장군의 면모보다는 인간 이순신으로 숨겨진 모습을 알리고 지역의 역사교육과 문화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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