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12척 배처럼 우리에게 1주일 있어" 야권연대 의지 재확인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12일 자신이 예고한 중대결심과 관련 "당을 떠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천 대표는 이날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전지인 전남 해남 울돌목과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찾아 총선정국 구상에 나섰다.
천 대표는 울돌목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의 목표는 수도권을 비롯한 비호남에서 여당의 압승을 막는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게 제 각오이고, 목표 달성에 유효한 수단이어야지 감정적으로 당을 떠난다든가 하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후보등록일까지 12일 남았지만, 절차를 고려하면 다음 한 주가 후보 단일화·연대를 추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며 "이순신 장군이 12척 배가 남았다고 말했듯 우리에게는 1주일의 시간이 있으니 이 기간 반드시 (연대를)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전날 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난 김한길 의원, 최재천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두 분 의원은 저와 그 점(비호남 후보 연대)에 관해 생각이 같다"며 "좋은 생각, 좋은 방안이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 보는 시간이었지만 솔직히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해 답답하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 되고 싶어하는 후보들이 많아 이해관계를 효과적으로 조정하기가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양당 사정을 아는 제가 볼 때 과거보다는 훨씬 조정이 쉬운 상황"이라며 "문제는 양당 지도부의 의지와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안철수 대표가 '통합도 안 된다, 연대도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데 조만간 만나서 중재하겠다"고 밝혀 안 대표의 연대불가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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