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서 구제론…손혜원 "무소속 출마해서라도 살아오라"
더불어민주당 4·13 총선 후보공천에서 배제된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이 12일 여의도 당사를 직접 찾아 재심신청서를 접수했다.
정 의원이 당사 앞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20여 명의 지지자들은 "공천배제를 철회하라!", "힘내세요!"라고 외치며 정 의원을 격려했다.
정 의원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고 여성 지지자들이 울음을 터뜨리자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안아주기도 했지만 입은 열지 않았다.
재심 신청서를 내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난 정 의원은 '공천 배제에 대한 심경이 어떠냐', '재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다시 지지자들을 찾아 90도로 숙여 두 번 인사하고 나서 말 없이 현장을 떠났다.
정 의원측 관계자는 "정 의원은 당분간은 조용히 지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의원의 공천 배제를 놓고 당내 일각에서는 구제론이 일고 있다.
원혜영 추미애 최재성 박남춘 은수미 진성준 홍종학 의원 등은 SNS를 통해 정 의원 공천 배제에 대한 재고 필요성을 언급했고, 손혜원 홍보위원장도 전날 부산에서 열린 더민주 정책콘서트에서 "당에 청춘을 바친 사람이자 당을 위해 싸운 사람을 이렇게 내보내서는 안 된다. 무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꼭 살아서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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