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언론들이 확보한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 명단에 파리에서 바타클랑 극장 테러를 일으킨 3명의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BBC 방송은 최근 유출된 IS 조직원 명단을 입수한 독일 공영방송 WDR을 인용해 이 명단에 사미 아미무르(28)와 푸에드 모하메드 아가드(23), 오마르 이스마일 모스테파(29)가 있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파리 연쇄 테러 당시 바타클랑 공연장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폭해 90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리스트다. WDR은 이 문서에 따르면 바타클랑 테러범 3명이 2013년과 2014년 IS에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과 공영 방송 WDR, NDR은 지난 8일 합동 취재로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이 IS의 외국인 조직원 수천 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영국 스카이 방송이 지난 9일 전직 IS 조직원으로부터 최소 40개국 출신 IS 조직원 2만2,000명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가족 연락처 등 상세한 신상정보가 담긴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토마스 데 마치에레 독일 내무장관은 “이 명단이 담고 있는 정보는 IS와의 싸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2013년쯤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건이 사용하는 IS의 명칭, 로고, 문법 실수 등이 IS의 문건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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