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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알파고’ 만든 구글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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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알파고’ 만든 구글과 협력 강화

입력
2016.03.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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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안내동에서 국내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1호 허가증을 받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차량이 시험주행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세종청사 안내동에서 국내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1호 허가증을 받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차량이 시험주행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바둑 대국을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알파고’를 만든 구글과 협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또다른 인공지능의 강자 애플과도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함께 애플 카플레이를 채택한 데 이어 향후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 적용 차종을 늘리는 등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완전 자율주행차를 꿈꾸는 현대기아차가 구글뿐 아니라 애플과 다각도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더욱 긴밀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향후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통해 더 많은 운전자에게 편의를 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적용 차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 북미 출시한 2016년형 쏘나타에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한 데 이어 올해 1월 2017년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기본 적용했다.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운전자가 자동차에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음성 명령과 스크린 터치 등으로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의 주요 기능을 사용하기 쉽도록 자동차와 통합 응용된 프로그램이다.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음악, 자동차 디지털 화면에서 전화 걸기 등 응용프로그램 중 일부를 운전자가 손쉽게 작동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의 경우 운전대의 음성 명령 버튼을 눌러 ‘시리(Siri) 음성 명령’ 활성 후 사용할 수 있으며 터치스크린이 있으면 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는 지도와 연동돼 이메일, 문자 메시지, 연락처, 캘린더의 주소를 통해 운전자가 자주 방문했던 목적지를 예측하거나 부재중 전화 회신, 문자, 음성 메시지 재생 등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에 휴대폰을 연결한 후 디지털 화면의 안드로이드 오토 아이콘을 터치하면 조작이 가능하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또한 주행 중 전화 걸기·응답하기, 문자메시지 수·발신이 가능하며 음성명령을 통해 음악재생, 목적지 설정, 전화, 스케줄 확인도 할 수 있다.

기아차도 2016년형 K5(올 뉴 옵티마)와 스포티지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했으며 향후 카플레이도 채택해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에서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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