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1일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날 2차 발표와 같이 현역 의원이 ‘컷오프’된 지역구는 한 곳도 없었다.
김무성 대표 측인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전날 김 대표 지역구인 부산 중ㆍ영도구 명단 발표 연기를 문제 삼아 이날도 공관위 회의에 불참했지만, 이 위원장은 이를 무시한 채 이날 정오에 발표를 강행했다. 다만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은 오후 늦게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이 위원장은 오후 6시쯤 황 총장, 홍 부총장과 나란히 당사 기자실에 나와 “그동안 공관위 운영과 관련해 갈등으로 비춰진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소통으로 전 구성원이 합리적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전 구성원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서 27개 지역구가 단수추천지역으로 선정됐고, 35개 지역구에서는 후보자를 2~4명으로 압축해 경선하기로 했다. 친박에서는 이정현(전남 순천) 이학재(인천 서갑) 의원과 이성헌(서울 서대문갑), 박종희(경기 수원갑), 김선동(서울 도봉을) 전 의원 등이 단수추천됐다. 비박계에선 정미경(경기 수원무) 의원과 정양석(서울 강북갑) 전 의원이 단수추천 대상자에 포함됐다.
경선지역으로는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구가 합쳐진 경북 영주ㆍ문경ㆍ예천이 포함돼 이한성 장윤석 의원이 최교일 홍성칠 예비후보와 맞붙게 됐다. 경북 상주ㆍ군위ㆍ의성ㆍ청송에서는 김재원 김종태 의원이 박영문 성윤환 예비후보와, 부산 서ㆍ동에서는 유기준 의원이 곽규택 최형욱 한선심 예비후보와 경합하게 된다.
인천 연수을은 민현주 의원과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 서울 중ㆍ성동갑은 진수희ㆍ김동성 전 의원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서울 중ㆍ성동을에선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지상욱 김태기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진다. 수도권 중심의 추가 공천심사 결과는 이르면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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