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19ㆍ한국체대)가 복귀전에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심석희는 1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16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1500m 예선 3조 경기에서 2분36초228로 1위에 올랐다. 심석희는 올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금메달 8개(개인전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지만, 지난 1월 왼쪽 발목 염증으로 월드컵 5, 6차 대회를 건너뛰었다. 심석희가 공식 경기에 출전한 것은 약 석 달 만이다.
심석희는 이날 가벼운 몸 상태를 보이며 쾌속 질주를 선보였다. 2014년 이 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2년 만에 정상을 노리고 있다. 이날 1500m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전원 예선을 통과했다. 여자 대표팀의 노도희(21ㆍ한국체대)와 최민정(18ㆍ서현고)은 각각 2분40초860, 2분34초470을 기록하며 1, 6조 경기에서 1위에 자리했다. 남자부에서도 곽윤기(27ㆍ고양시청)와 박세영(23ㆍ화성시청)이 각각 2, 8조 경기에 나서 2분22초586, 2분34초057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6조 경기에 나선 서이라(24ㆍ화성시청)는 조 1위를 달리다 결승선 바로 앞에서 일본의 사카즈메 료스케에게 밀려 넘어졌다. 하지만 심판진이 사카즈메의 실격을 선언하면서 서이라는 예선을 통과했다.
한편 이들 6명은 1000m 예선 역시 모두 통과했다. 500m 예선에서는 노도희를 제외한 5명이 준준결승에 올랐다. 태극전사들은 12일에 1500m 준결승과 500m 준준결승을, 13일에 1000m 준준결승을 치른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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