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을 전 세계에 출시하는 날에 맞춰 애플이 신제품 공개를 예고했다.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매체 설명회를 갖는다며 10일(현지시간) 전 세계 언론사와 협력사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에는 ‘당신이 동그랗게 (고리 모양의 경로를 그리면서 이 곳으로) 들어오도록 하게 해주세요’(Let us loop you in)라는 모호한 문구가 담겼다. 이는 애플 본사가 자리한 거리의 주소 ‘무한루프 1번가’(1 Infinite Loop)를 지칭하는 동시에 행사에서 발표될 신제품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점쳐진다.
애플이 정확히 어떤 신제품을 공개할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IT 업계에서는 애플이 그 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4인치 화면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SE’(가칭)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 SE는 손가락으로 누르는 압력의 세기에 따라 수행 기능이 달라지는 ‘3D 터치’ 등 아이폰의 최신 기능을 배제, 가격대를 낮춘 제품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통상 아이폰을 공개하고 2주~1달 뒤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11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50여개국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 곧 출시 예정인 LG전자 ‘G5’ 등의 판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애플은 얇은 태블릿 ‘아이패드 에어 2’의 후속 제품과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신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아이패드는 9.7인치 큰 화면에 펜 모양의 입력 도구 ‘애플펜슬’과 4개의 스피커를 갖춰 편의성을 끌어 올렸다는 것이 업계의 추측이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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