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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픽미 픽미 픽미 업'...귀 홀리는 중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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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픽미 픽미 픽미 업'...귀 홀리는 중독성

입력
2016.03.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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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미 픽미 픽미 픽미~.'

Mnet '프로듀스101'의 주제곡 '픽 미(Pick me)'가 프로그램 밖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2~3주도 잘 버텼다고 말하는 음원 차트에서 '픽 미'는 3개월째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원인은 중독성 있는 후크의 마력으로 통한다. 노래 안에 '픽 미'라는 단어는 56번이나 반복되며 대중의 귀를 홀리고 있다. "안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속설이 떠돌 정도다.

■'픽 미' 신드롬

시작은 미미했다. 프로그램 시작 무렵인 지난해 12월 17일 발매된 '픽 미'는 당시 흔한 방송 음악 정도로 여겨지며 별다른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101명의 연습생이 '픽 미'에 맞춰 훈련하는 장면이 반복되고, '프로듀스101'의 탈락자 발표 이후 화제성이 높아지며 탄력을 받았다.

100위권 밖에 있던 곡이 '역주행'으로 10위권까지 안착했다. 발표한 지 100여 일이 흘렀으나 10일 기준 멜론 실시간 차트 15위에 올랐다. 발매 동시에 1위를 찍고 금세 사라지는 요즘 추세에 비하면 이례적인 풍경이다.

'픽 미' 신드롬은 쉽게 사라질 분위기가 아니다.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목을 기다리고 있다. '뽑아 달라'는 노래 내용에 총선 앞둔 정치판에서도 선거송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누가 만들었나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픽 미'의 작사ㆍ작곡가는 MIDAS-T다. 알고 보니 1990년대 히트메이커 김창환 프로듀서가 이끌고 있는 작곡팀이다. 김창환은 김건모ㆍ신승훈ㆍ클론ㆍ노이즈ㆍ이정 등을 발굴한 가요계 대표 엘리트다.

편곡은 김창환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DJ KOO 구준엽과 맥시마이트가 맡았다. 맥시마이트는 강남 클럽가에서 톱3 안에 꼽히는 인기 DJ다. 두 사람은 '프로듀스101'에 조만간 프로듀서로 출연해 '픽 미'의 두 번째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창환은 2~3년 전부터 EDM 장르에 집중해왔다. 실력있는 DJ와 감각있는 작곡가를 꾸준히 영입하고 매니지먼트하며 국내 EDM을 선도하고 있다. '픽 미'에도 걸그룹 음악의 쉬운 멜로디 특성을 살리면서도 EDM 색을 섞어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했다.

■대박 음원 누구에게

대부분의 방송 음원이 그렇듯 '픽 미' 역시 방송사의 몫이 절대적이다. '픽 미'의 발매사와 기획사는 모두 CJ E&M이다. Mnet과 tvN, OCN 등 다수의 케이블 채널을 운영 중인 CJ E&M은 지난해 10월 엠넷콘텐츠 부문을 새로 만들어 음악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방송을 통해 만들어지거나 사용된 음원부터 전담 관리하고 있다.

현행 음원 수익의 분배 체계는 제작자 44%, 유통사 40%, 저작권자 10%, 실연자 6%의 비율이다. '픽 미'의 경우 Mnet이 제작자에 유통사 역할까지 가능해 때에 따라 음원 수익의 84%를 가져갈 수 있다.

사진=Mnet 방송 캡처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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