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업계가 시내면세점 추가설로 술렁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새로 추가 되면 면세점업계에 또 한 번 지각변동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면세점 특허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면세점 특허수수료율은 현행보다 최대 20배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요건 완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허 요건 완화로 시내면세점이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신규 면세점들 사이에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면세점이 추가되면 고객이 분산돼 영업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 각 업체가 사활을 걸고 있는 명품 브랜드 유치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면세점이 늘어나면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만큼 명품 브랜드의 '몸값'도 높아진다.
실제로 최근 신규 면세점들은 명품 브랜드와의 협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일부에서는 이번 신규 면세점이 롯데를 염두에 둔 특혜 일 수 있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재승인에 실패해 6월 폐점 예정이었던 롯데 월드타워점이 기사회생할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롯데 잠실점이 올해 신규 특허를 얻는다면 작년에 특허를 받은 면세점들은 위기에 빠진다.신라 아이파크 면세점이나 갤러리아면세점63 등은 잠실점에 입점해 있는 명품들과 접촉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A씨는 11일 "최근 시내면세점 추가설이 나오자 명품 브랜드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명품 브랜드 입장에서는 면세점이 늘어날수록 더 유리하기 때문에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면세업계 관계자 B씨는 "면세점 재승인 심사로 기존 업체가 탈락하고 신규 시내면세점이 허가된 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면세점 추가설이 나오느냐"며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한국 면세점의 경쟁력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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