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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금요경주, 베팅시 낙차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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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금요경주, 베팅시 낙차도 고려해야

입력
2016.03.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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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에서 초 고배당이 터지는 경주가 종종 있다.

초고배당이 터지는 이유는 예상외의 선수가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경우 발생한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추돌 또는 접촉으로 인한 낙차(경주 도중 넘어지는 사고)가 원인이다.

경륜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낙차사고를 당할 경우 상실감을 느껴 가능한한 낙차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선수들 역시 낙차는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극도로 경계한다.

하지만 사고는 늘 예측불허인데다 낙차는 자의 보단 타의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낙차가 발생하는 이유를 몇 가지로 단정 짓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대체로 훈련 준비가 잘된 선수들의 과한 승부욕과 적극성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시기적으로 동계훈련이 끝나는 2~3월그리고 등급 조정이 이뤄지기 직전의 2~3주에 유난히 발생 빈도가 높다.

▲금요일 낙차 가장 많아

경륜이 열리는 금·토·일요일 3일 가장 많은 낙차가 발생되는 요일은 금요일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016년 요일별 낙차사고를 분석해본 결과 한 주가 시작되는 금요일에 가장 많은 낙차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광명기준 요일별 낙차사고는 금요일이 전체의 약 50%를 차지했다.

토요일 12.5%·일요일 37.5%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다.

금요일 경우에는 몸이 덜 풀린 상태에다 결승전 진출자를 가리는 예선전이라 경쟁이 치열하다. 두가지 사안이 복합적으로 작용되면서 금요경주에서 낙차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승전 경주로 강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약자들로만 구성되는 경우가 많은 일요일 경우에는 "이 정도면 해볼 만한데?" 라는 승부욕이 오히려 낙차를 만들어내는 원인으로 평가됐다. 그리고 금요일 경주 다음인 토요일 경우에는 충분히 몸을 풀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다 보니 낙차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낙차 사고 후 안정적 진행

재미있는 것은 낙차 사고 이후의 경주들은 대부분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낙차는 대부분 우승후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낙차 이후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심리 적으로 위험한 경주를 피한다

은퇴한 전 경륜 선수 A는 "이전 경주에 낙차가 발생되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안정적인 패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리고 평소보다 2~3배 가량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선수들의 심리상태가 이변이 아닌 저배당으로 마무리 되는 이유다.

지난 2월 20일 광명 7경주에서 김종현 선수가 낙차하는 사고가 발생됐지만, 다음 8경주에서는 인기 1,2위 선수가 무난하게 결승선을 통과(쌍승 2.0배, 복승 1.7배)했다. 팬들의 우려와 달리 과도한 몸싸움도 없었고 전개 역시 순조로웠다. 2월 20일 토요일 13경주에서도 낙차가 발생하자 다음 14경주에선 역시 유력한 입상후보인 김동관, 정대창 선수가 골인하기도 했다.

경륜전문가는 "낙차 이후의 경기는 불안한 심리 때문에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배당이 평소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역 이용해서 전략을 세운다면 유용한 베팅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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