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잉글랜드)이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도르트문트에 완패했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베스트팔렌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30분 마르셀 슈멜처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정확히 헤딩,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꽂아넣으며 앞서나갔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들어 터진 마르코 로이스의 멀티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이스는 후반 1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네벤 수보티치의 헤딩 패스를 문전에서 강하게 오른발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25분 골살로 카스트로의 패스를 문전에서 그대로 논스톱 오른발 슈팅, 추가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분데스리가 2위팀 간의 맞대결이었지만 도르트문트가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토트넘은 델리 알리와 에릭 다이어, 대니 로즈 등이 출전 명단에서 빠졌고 해리 케인, 에릭 라멜라, 무사 뎀벨레 등도 벤치에 대기시킨 채 경기에 나섰고 도르트문트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슈팅 수에서도 도르트문트가 20개를 때린 반면 토트넘은 3번에 그쳤다.
손흥민은 이날 좌우를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전방에서부터 도르트문트를 압박하려 했다. 손흥민은 첫 실점 직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연결해준 공을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오른발 슈팅했지만 키퍼에 막혔다.
후반 27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드리블 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키퍼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손흥민은 결국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31분 케인과 교체돼 나왔다.
도르트문트의 박주호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18일 오전 5시 5분 홈에서 도르트문트와 2차전을 치른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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