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ㆍ경북 방문이 논란을 부르자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행보일 뿐”이라며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공천ㆍ선거 개입 시비가 번져 박 대통령이 타격을 입는 것을 우려한 조치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참석한 대구의 경제 행사 세 건의 ‘경제적 의미’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은 취임 3주년인 2월25일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고, 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창조경제 현장을 방문해 성과를 점검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현 정부의 핵심 경제기조인 창조경제를 강조하기 위한 일정일 뿐, ‘대구’라는 장소에 별다른 의미가 담겨 있지 않다는 해명이다.
박 대통령의 대구 국제섬유박람회 참석에 대해 청와대는 “정보통신 기술과 섬유기술을 융합해 전통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알리는 행사로, 역시 창조경제 현장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포츠 문화ㆍ산업 비전보고대회 참석을 놓고는 “스포츠 산업을 경제 살리기ㆍ일자리 창출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행사여서 참석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구ㆍ경북의 총선 예비후보들이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요청이 빗발쳤지만, 모두 거절했다”며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진심을 알아 달라”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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