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 오는 10월 세종문화재단을 출범시키고, 2020년까지 재단 운영을 위한 3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키로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세종문화재단 추진 방안을 설명했다. 시가 재단 설립을 서두르는 것은 문화예술 인프라가 미흡하고, 평균연령(36.4세)이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서 젊은 층의 문화예술 욕구가 강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시의회와 시민 의견 수렴,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 협의, 조례 제정, 창립총회, 이사회 등 절차를 거쳐 10월에 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재단에선 대한민국 10대 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 지역문화 행사와 지역 축제 운영 등을 맡는다. 또 문화예술 창작 보급ㆍ활동과 공모ㆍ교류 지원을 하는 등 세종시의 문화예술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시는 재단에 출범 직후 세종축제, 길거리 문화공연, 문화이용권 사업, 문화시설 운영 등을 일단 맡길 방침이다.
시는 일단 이달 말까지 재단 설립 기본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꾸린 재단설립추진위를 중심으로 타 시ㆍ도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 추진위는 시의원과 문화예술단체 대표, 교수, 문화재단 설립 경험자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재단 운영을 위한 문화예술진흥기금은 시 예산을 반영해 지난해까지 65억원을 마련했다. 올 연말에는 100억원 규모로 늘리고, 2020년까지 300억원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재단 조직은 최소한의 기구와 인력으로 출발한다. 임원은 대표이사를 포함해 15명 이내로, 사무처는 20명 이내로 구성할 계획이다.
시는 재단 출범 초기 원활한 업무 추진 등을 위해 공무원을 파견하고, 도시 성장과 수요에 맞춰 점차적으로 사무처 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재단 인력은 다양한 경험과 경력, 능력을 겸비한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꾸릴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문화재단은 세종시의 ‘대한민국 10대 문화도시’ 발돋움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성권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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