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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前 코레일 사장 측근 용산 개발 비리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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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前 코레일 사장 측근 용산 개발 비리 혐의로 체포

입력
2016.03.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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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10일 허준영(64)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의 최측근 손모씨를 횡령 등 혐의로 체포했다. 손씨는 그 동안 검찰의 출석 요청을 네 차례 받았으나 불응한 뒤 잠적했다가 이날 오후 서울에서 검거됐다.

검찰에 따르면 폐기물처리 업체를 운영하는 손씨는 2009~2011년 용산국제 업무지구 개발 과정에서 사업 주관사였던 삼성물산으로부터 120억원대의 용역을 따낸 뒤, 25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현금으로 인출된 20억여원이 비자금으로 조성돼 허 전 사장 측에 흘러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보수단체의 고발을 접수한 검찰은 지난달 23일 손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개발사업 실무를 맡았던 용산역세권개발(AMC)에서도 관련 자료들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무려 31조원짜리 프로젝트였던 이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렸으나, 부동산 경기침체와 무리한 사업 확장 등으로 표류하다 2013년 4월 파산 선고를 받았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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