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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올해 1분기 흑자 전환 가능”

입력
2016.03.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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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0일 서울 남대문로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정성립(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0일 서울 남대문로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지난해 5조5,000억원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의 정성립 사장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올해 영업이익으로 5,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고, 한때 5만5,000명까지 늘어났던 인력 규모도 단계적으로 적정 수준인 3만명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10일 서울 남대문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는 예상치 못했던 해양플랜트의 원가 상승 때문에 손실이 커졌지만 올해는 플랜트 공사가 통제 가능한 범위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예견된 손실 외에 추가 손실 요인은 모두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회사의 생산 효율성이 가장 높았을 때로 2009∼2010년을 거론하며, 3만명의 인력으로 매출 11조~12조원을 올렸던 당시 수준으로 인력 규모를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정년퇴직을 통한 자연감소, 협력사 외주 인력 정리 등으로 몸집을 줄일 방침이다. 현재 대우조선의 인력은 4만2,000명 정도다.

조선업계의 전반적인 위기 상황에 대해 정 사장은 “LNG선, 방산분야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으로 정면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작년말 기준 일부 자본잠식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상장 유지에는 문제없다”며 “자본확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주주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부채비율을 500% 밑으로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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