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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취준생, 가발 빌려드려요

입력
2016.03.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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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모 가발.
하이모 가발.

취업준비생 A씨는 계속되는 낙방의 원인 중 하나가 탈모가 아닐까 싶어 거울을 볼 때마다 고민스러웠다. 가발을 직접 사기에는 엄두가 안 나던 터에 국내 유명 가발기업 하이모의 무료 대여 이벤트를 알게 된 A씨는 증명사진 촬영을 위해 이벤트에 응모했다. 가발 착용 후 촬영 결과가 만족스러웠던 A씨. 면접을 앞두고 다시 가발을 대여해야 하나 고민하던 그는 구매를 결정하고 다시 매장을 찾았다. 면접에 합격하면 어차피 구매는 필수 불가결이다. 마케팅의 승리라 할 만하다.

하이모가 본격적인 올해 상반기 공채 시즌을 맞아 ‘하이모 취업준비생 가발 무료 대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탈모로 인한 자신감 하락으로 면접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매장을 방문하면 호감도를 높여주는 헤어 컨설팅과 함께 일주일간 원하는 가발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취업 면접을 위해 가발 대여를 원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전국 하이모 매장을 방문해 취업 이력서와 신분증, 보증금 10만원을 제시하면 즉시 대여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2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http://goo.gl/sAv69a)에서 응모자 중 매일 5명을 추첨해 일주일간 무료 가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이벤트 응모자에게는 하이모 신규 고객으로 가입해 맞춤가발을 구매할 시 사용 가능한 25%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하이모 관계자는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은 외모의 자신감을 높여주고 호감을 이끌어 낼 수 있어 취업면접에서 특히 중요하다”며 “취업준비생들이 탈모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신감 있게 면접에 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전국 하이모 매장에서 동시 진행하는 이 이벤트에는 10일 현재 130명이 응모했다. 주로 20, 30대 젊은이들의 이력서 사진 촬영용 대여가 많았으며, 재취업을 위한 중장년층의 응모도 적지 않았다. 하이모 관계자는 “가발을 써볼 기회가 별로 없고 구매는 엄두도 못 냈던 젊은 남성들이 ‘써보니 의외로 괜찮네’라는 반응들을 많이 보였다”며 “이벤트 참여가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놓았다”고 말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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