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Virtual Reality(가상현실)에만 만족하지 마십시오. Other Reality,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현실의 중심에 갤럭시S7이 서겠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소재 신라호텔에서 열린 '갤럭시S7 미디어데이' 행사 무대에 올라 수장으로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 10일 서울 중구 소재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7, 갤럭시 S7 엣지 국내 출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 S7 엣지', '갤럭시 S7'의 국내 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의 7번째 모델이 드디어 한국에서도 공개됐다.
갤럭시S7은 지난 달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처음 선을 보였고, 삼성전자는 이어 두바이, 홍콩, 중국 상하이에서 론칭 행사를 열었다.
갤럭시S7의 디자인은 전작 갤럭시S6에서 많은 변화가 있지는 않지만, 카메라나 방수·방진, 외장 메모리 등 소비자가 요구하는 성능은 크게 개선하거나 다시 넣었다. 갤럭시S7은 11일 세계 주요 40~50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이후 120개로 판매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 국내 출고가 83만6,000원…갤럭시S6보다 낮아
고 사장은 발표 내내 갤럭시S7 시리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소비자가 원하는 혁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그 혁신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유저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고급스러운 디자인, 물이나 오염, 먼지에 강한 휴대폰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갤럭시S7 시리즈에 탑재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출시한 갤럭시S6 시리즈부터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 온라인 쇼핑몰, 지급결제대행사와의 협력을 통해 지문인식으로 빠르게 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의 확대로 고객의 편의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 10일 서울 중구 소재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7(오른쪽), 갤럭시 S7 엣지 국내 출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홍보 도우미가 카메라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갤럭시S7의 국내 출고가는 전작 갤럭시S6보다 다소 낮아졌다. 갤럭시S7 32GB가 83만6,000원, 64GB는 88만원이다. 듀얼 엣지 화면을 적용한 갤럭시S7엣지는 32GB 92만4,000원, 64GB 96만8,000원이다. 이동통신 3사가 책정할 단말기 보조금 규모에 따라 실구매가는 각각 70만원, 80만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 모델별 보조금 액수는 11일 공개된다. 색상은 두 모델 모두 32GB는 블랙 오닉스,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3가지로 나온다. 64GB 모델은 골드 플래티넘, 한 가지 색상으로만 출시된다.
■ DSLR급 화질의 카메라에 방수·방진 기능 더해져
▲ 10일 서울 중구 소재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7, 갤럭시 S7 엣지 국내 출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홍보 도우미가 수중 촬영 및 수심 1.5m까지 방수가 되는 갤럭시 S7의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장 눈에 띄는 갤럭시S7 시리즈의 특징은 방수·방진 기능이다. 중앙무대 한 켠에서 갤럭시S7 시리즈의 특징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 가장 붐볐던 곳도 갤럭시S7 시리즈의 방수 기능을 보여주는 코너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에 탑재했다가 갤럭시S6에는 장착하지 않았던 방수·방진 기능을 이번에 다시 추가해 기기뿐 아니라 USB 단자, 이어폰 잭 등 개별 부품에까지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했다.
최고급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서 볼 수 있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세계 최초로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전·후면 카메라 모두 조리개값 F1.7 수준의 렌즈가 장착돼 있어 저조도 상황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 10일 서울 중구 소재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7, 갤럭시 S7 엣지 국내 출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홍보 도우미가 제품을 소개하며 셀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삼성전자는 휴대폰 화면 자체를 플래시로 활용할 수 있는 '셀피 플래시' 기능도 적용했다. 파노라마 촬영 시 피사체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모션 파노라마' 등 다양한 기능도 추가됐다. 특히 갤럭시S7의 새로운 파노라마 기능은 화면 전체에 영상이 담겨 파노라마 촬영 시 줄어든 화면으로 봐야했던 불편을 없앴다.
이 외에도 한 번의 터치로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간편하게 구동시키거나 특정인에게 빠르게 연락할 수 있는 기능인 '태스크 엣지(Task edge)',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이 적용돼 있어 최대 200G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PC만큼 생생하게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 불칸(Vulkan)'과 게임 런처, 게임 툴스 기능을 탑재해 게임에 최적화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내세웠다. 모든 갤럭시S7 구매자는 30만원 상당의 게임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 게임팩을 받는다. 갤럭시 게임팩에는 블리자드, EA, 게임로프트 등 총 27개 게임사가 출시한 게임 45개가 담겨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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