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눈앞에 왔다고 한다.
한 마디로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인류는 18세기 증기기관 발명으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과 19세기말 전력을 이용한 대량시스템으로 2차 산업혁명, 그리고 90년대 초 컴퓨터와 인터넷이 이끈 정보화 물결의 3차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발전해왔다.
새롭게 맞게 되는 4차 산업혁명은 변혁의 속도와 범위 그리고 파급효과가 이전과는 크게 다르다. 인공지능, 나노기술, 빅데이터, 양자컴퓨터, 사물인터넷, 3D프린터,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선도하는 기술융합이 물질문명의 새장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은 과거와의 단절이며 파괴다. 물질적 측면에서 생산·분배·소비 등 전체 시스템을 바꾸는 새로운 질서다. 전통산업의 기업에서 한 방향으로만 이루어지던 사업모델이 소비자와 공급자가 상호작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양면시장의 형태로 재편될 것이다.
마케팅에도 '기회와 가능성'을 제시한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체험과 학습으로 형성되는 인간의 사고와 행동양식이 상품화의 자원이다. 4차 산업혁명의 수요와 시장에 대응하는 마케팅 전략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특히 기업이 바라보는 고객에 대한 '관점의 재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객이 기업에 반응하는 객체가 아니라 시장을 주도하는 주체로서 새롭게 자리매김 돼야 한다.
마켓 3.0의 저자 필립 코틀러 교수는 마켓 1.0은 제품중심의 시대, 마켓 2.0은 소비자지향의 시대, 마켓 3.0은 가치주도의 시대로 명명했다. 아울러 마켓 3.0을 소비자가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전파하는 소비자중심의 시대로 규정한다. 제3차 산업혁명까지의 기술진보를 토대로 진화해온 마켓 1.0이나 2.0시대가 고객의 이성과 감성에 기반을 두었다면 마켓 3.0은 이와 더불어 영성까지 포함하는 시대다. 마켓 3.0시대에는 소비자를 이성과 감성 그리고 영성을 지닌 전인격적 존재로 재인식할 것을 요구한다. 필립 코틀러 교수는 소비를 통해 긍정적 마음, 자아실현, 보람, 열정 등으로 승화되는 비물질적 영역의 인간 본성을 영성적 가치로 조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기능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하더라도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다. 이제 기업은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기능적인 부분을 넘어 영혼에 호소하여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의 영성까지도 만족시키는 새로운 시장이 바로 마켓 3.0이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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