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사회기술연구소가 10일 과학기술을 이용해 지역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할 27개 연구주제를 내놨다.
카이스트 기술연구소는 한국화학연구원, 사단법인 대전시민사회연구소, 시민참여연구센터등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사업 도출을 위한 지역사회 욕구조사 및 연구주제 발굴 활동’ 보고서를 통해 대전 대덕구 대화동 7개, 대전 중구 중촌동 6개, 충남 금산군 14개의 연구과제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사전조사와 지역민들과의 심층면접을 통해 사회문제를 가진 곳을 선정한 후 주민워크숍, 조사팀 검토 과정을 거쳐 환경, 문화, 생활안전, 주거ㆍ교통 등 72건의 사회문제를 도출했다. 이어 전문가 추가 검토를 통해 27개로 연구주제를 압축했다.
산업단지 지역인 대화동 주민들은 공장악취, 화학물질 누출, 생활쓰레기 등 환경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마을공동체 활동 기반이 강한 중촌동 주민들은 불법주차, 생활쓰레기 악취, 소음문제 등 생활환경형 주제에 관심이 많았다.
특용작물을 주로 재배하는 금산군 주민들은 인삼 가공기술, 인삼경작 기계화, 비닐하우스 효과 개선 등 농업기술 분야와 타이어 공장으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예방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번 보고서에서 도출된 연구주제를 해당 지자체에 전달하고 향후 개선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홍규 카이스트 사회기술연구소장은 “이번 보고서는 일반 시민의 관점에서 지역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지역의 대학, 연구소, 시민이 함께 발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정부도 지역사회 문제를 푸는데 과학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