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이진복(동래)ㆍ김도읍(북강서을) 새누리당 의원이 단수추천으로 4ㆍ13 총선에서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는 10일 두 의원을 포함해 단수추천 4곳과 31개 경선지역 등 2차 공천안을 발표했다. 지난 4일 1차 발표에서 친박계 3선 김태환 의원이 현역으론 처음 ‘컷오프’된 것과 달리 이날 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은 없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6곳, 부산 2곳, 경기 8곳 등 경선 지역 31곳을 발표했다.
단수추천지역은 서울 영등포갑 박선규 예비후보, 부산 동래구 이진복 의원, 부산 북강서을 김도읍 의원, 충남 홍성ㆍ예산 홍문표 의원 등 4명의 지역구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1차 공천 발표 후 일었던 후폭풍을 의식한듯 해명으로 시작했다. 앞서 공관위는 단수추천 9곳, 우선추천 4곳, 경선지역 23곳을 1차로 발표했으나 사전 여론조사 등에서 1위를 달렸던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배제되거나, 공천신청자가 9명이나 되는데도 경선을 무산시키고 특정인을 단수추천해 당헌ㆍ당규 위반 논란이 일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선정기준과 관련해 신상 등 일반인들이 알면 곤란한 것도 많이 있고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다 밝히지 못한다”며 “어느 정도 가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를 두고도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영등포갑 지역에 단수추천된 박선규 예비후보는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달 검찰에 송치된 전력이 있다. 앞서 공관위는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한 자격 심사를 예고했다.
친박계 현역인 이헌승 의원의 부산 진을은 애초 경선 후보를 이 의원과 함께 이종혁ㆍ이성권 전 의원 등 3명으로 발표했다가 이후 이수원 예비후보를 추가하는 사고도 났다. 이 예비후보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정무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이다. 이 예비후보는 “사전 여론조사에서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역 의원에게 유리하게 경선 구도를 짜려던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한편, 공관위는 경선 방법과 관련해 후보자간 합의가 될 경우엔 현행 공천 룰인 당원 30%, 일반국민 70% 여론조사로 실시하나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엔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경선지역 31곳>
*서울 6곳
-중랑갑 김진수 김철기 배승희
-성북을 김효재 민병웅 최수영
-도봉갑 문정림 이재범
-구로을 강요식 문현일 박장호
-금천 김정훈 한인수
-강동갑 권태웅 김충환 신동우
*부산 2곳
-진구 을 이성권 이종혁 이헌승 이수원
-수영 김정희 강성운 유재중
*대전 2곳
-중구 이에리사 이은권
-서구을 윤석대 이재선 조성천
*경기 8곳
-안양만안 임호영 장경순 노충호
-부천원미을 서영석 손숙미 이사철
-부천소사 이재진 차명진
-광명갑 이정만 정성운 정은숙
-안산 상록갑 김수철 김응대 박선희 이화수
-과천 박요찬 여인국 최형두
-시흥을 김순택 박식순 백만오
-파주갑 박상길 정성근 조병국
*충북 1곳
제천단양 권석창 김기용 권태형
*충남 1곳
당진 김동완 김석붕 유철환
*경북 3곳
-포항남울릉 김순견 박명재
-경주 김석기 이주형 정수성
-안동 권오을 권택기 김광림 이삼걸
*경남 6곳
-창원마산회원 안홍준 윤한홍
-진주갑 박대출 최구식
-진주을 김영섭 김영호 김재경
-통영고성 강석우 이군현 이학렬
-사천남해하동 서천호 여상규 최상화
-거제 김한표 양병민 진성진
*제주 2곳
-제주갑 양창윤 양치석
-제주을 부상일 이연봉 한철용
<단수추천지역 4곳>
서울 영등포갑 박선규
부산 동래 이진복
북강서을 김도읍
충남 홍성예산 홍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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