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아이 눈이 사시인 것 같습니다. 수술 외에 치료방법은 없나요?
답변=사시는 두 눈의 시선이 서로 다른 쪽으로 향해서 생기는 시력 장애입니다. 정상적인 눈은 물체를 볼 때 시선이 똑바르게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시는 한 쪽 눈은 정면을 바라보면 다른 쪽 눈은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돌아가거나 위, 아래로 돌아가게 됩니다. 눈의 방향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나뉘는데, 먼저 눈이 안쪽(코 방향)으로 몰린 경우는 내사시, 바깥쪽(귀 방향)으로 몰렸다면 외사시, 위쪽(눈썹 방향)으로 몰렸다면 상사시, 아래쪽(입 방향)으로 향한 경우는 하사시라고 합니다. 이러한 사시는 간혹 합쳐져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시는 태어날 때부터 생길 수도 있고 성장하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성인이 되고도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어린 아이들에게 나타납니다. 실제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에 의하면 사시 진료인원 중 10대 이하가 84.9%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사시는 주로 어릴 때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이 사시라고 판단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따라서 조기발견을 하려면 부모가 평소 아이에게 관심을 많이 갖는 수밖에 없습니다.
조기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사시로 인해 약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시가 있으면 우리 뇌는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서 받아들이는 상이 달라 혼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 한쪽 상을 무시하게 되게 되는데, 이것이 오래 지속되면 무시된 눈은 시력이 발달하지 않아 약시가 될 수 있습니다.
약시는 눈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으나 정상적인 교정시력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치료는 가능하나 반드시 8세 이전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시력발달이 완성된 이후에는 약시를 치료할 수 없어 시력저하는 불가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시를 하루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사시가 걱정된다면, 아이의 평소 생활 속 행동으로 알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쉽게 나타는 증상은 한쪽 눈이 코나 귀쪽으로 향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이 없다면 아이 눈의 초점이 풀려 보이거나, 눈의 피로나 두통을 호소할 경우도 사시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는 물체를 바라 볼 때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고 보거나 밝은 빛에 유난히 눈부심을 느끼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시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뉩니다. 먼저 비수술적 치료는 눈의 조절마비제를 사용하여 조절 기능을 마비시켜 안정된 상태에서 굴절력을 측정 한 결과에 따라 안경을 착용하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프리즘 안경을 써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수술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눈 근육을 조절해 눈 위치를 바로 잡아주는 수술로 치료해야 합니다. 수술은 시기가 중요합니다. 대체적으로 생후 6개월 이내에 내사시가 나타난다면 2세 이전에 수술을 합니다. 사시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간헐적으로 나타난다면 5~6 세 이전에 수술로 교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사시는 조기 발견만 된다면 치료는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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