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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50만원 넘는 고가 주식, 시총 비중 2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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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50만원 넘는 고가 주식, 시총 비중 20% 육박

입력
2016.03.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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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 거래량은 크지 않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주당 50만원 이상인 고가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20%에 육박하지만 거래 비중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8일까지 코스피에서 일평균 주가가 50만원을 넘는 초고가주는 모두 14개로, 전체 상장 종목(886개)의 1.58%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100만원을 넘는 주식은 롯데제과(8일 기준 236만7,395원)를 비롯해 6개다. 이들 14개 기업의 시총은 235조13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1,204조5,740억)의 19.5%를 차지한다. 종목 수로는 2%가 채 안 되는 초고가주식이 전체 시총의 5분의 1을 점유하고 있는 것.

이 기간에 이들 기업 주식의 일평균 거래량은 53만9,619주로 전체 거래량(3억5,476만5,000주)의 0.2%에 불과했다. 특히 개인들의 초고가주 하루 거래량은 15만762주로, 코스피 전체 개인 거래량(2억9,386만2,163주)의 0.05%에 그쳤다. 워낙 비싼 가격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매매할 엄두를 못 내고 외국인과 기관 중심으로만 거래되기 때문이다.

초고가주 중에서도 개인 투자가 가장 적었던 종목은 태광산업으로 하루에 183주꼴로 거래됐다. 그다음이 남양유업(212주), 영풍(348주), 롯데제과(389주) 순이었다.

개인 일평균 거래량이 1만주를 넘는 것은 삼성전자(2만6,484주), LG생활건강(1만1,907주), 한미약품(7만6,763주), NAVER(2만911주) 등 네 곳뿐이었다. 초고가주는 주식의 손바뀜을 나타내는 회전율(일평균 거래량/상장주식 수)도 낮다. 이들 초고가주의 회전율은 평균 0.29%로, 코스피 전체 상장주식 회전율(0.9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스피 전체 주식이 9번 넘게 거래될 때 초고가주는 3번도 거래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14개 종목 중 회전율이 0.5%를 넘는 곳은 한미약품(1.04%)과 크라운제과(0.57%) 둘 뿐이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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