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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로지 시민행복] 청정 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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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로지 시민행복] 청정 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 키운다

입력
2016.03.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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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테크노폴리스는 국내 첫 100% 분산형 청정에너지 자족도시로

대구국가산업단지에는 블록형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

대구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특ㆍ광역시 중 1위

대구테크노폴리스가 국내 첫 100% 분산형 청정에너지 자족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대구시 제공/2016-03-02(한국일보)
대구테크노폴리스가 국내 첫 100% 분산형 청정에너지 자족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대구시 제공/2016-03-02(한국일보)

대구가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등 청정 에너지의 허브 도시로 탈바꿈한다. 청정 에너지 분야가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되고 에너지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터를 잡으면 환경과 일자리, 두 마리 토끼는 손 안에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다.

남부권 내륙 중심도시인 대구는 동해안 원자력에 67%, 남해안 화력발전에 33%의 전력을 의존하고 있다. 원거리 전송에 따른 전력손실과 송전탑 건설비용 등 낮은 효율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밀양 송전탑 건설에 따른 민원을 보더라도 분산형 전원 발전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위한 첫 프로젝트는 정주인구 5만의 신도시인 대구테크노폴리스를 국내 첫 마이크로 기반 100% 분산형 청정에너지 자족도시로 건설하는 일이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대구 달성군 726만㎡의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민자 6,600억원 등 총 8,500억원을 투입, 연료전지 발전 60㎿, 태양광 발전 10㎿, 스마트 그리드 등 30㎿ 등 100㎿의 전력을 자급하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올 5월 60㎿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키로 하고 부지매입과 컨소시엄 구성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민자 유치를 통해 대구에 필요한 전력 2.5GW를 지역 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태양광과 연료전지, LNG(액화천연가스) 복합발전 등 분산형 클린에너지 발전시설을 전액 민자로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에는 신재생 및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을 융복합한 블록형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가 구축된다. 마이크로 그리드는 소규모 지역에서 전기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작은 전력체계를 말한다.

산업단지 최초의 에너지 자립모델인 이 사업은 단지 내 전력 자립률이 80%보다 높고, 기존 시스템보다 에너지를 2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두드러진다. 대구가 이를 토대로 마이크로 그리드 시스템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면 이 분야의 세계시장도 선점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시에 따르면 마이크로 그리스 시스템은 하이브리드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융복합 분산전원 등으로 구성돼 미래형 첨단 에너지 기기산업의 촉매가 된다. 또 원전과 화력, 송전탑 건설에 따른 민원도 완벽하게 차단해 분산형 에너지 공급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시는 그동안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가로막는 규제완화를 정부에 건의, 개발제한구역 내 풍력발전이 가능토록 법령을 개정했고, 올 상반기에는 국가하천부지 내 신재생에너지 설치규정이 완화될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2014년 기준으로 대구의 신재생 에너지 보급률은 6.1%로 특별시와 광역시 중 1위다. 전국 평균은 4.08%다. 시는 2035년에는 신재생 에너지를 20% 보급할 계획이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분산전원형 에너지 자족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에너지 신산업이 집약된 사업모델을 구축해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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