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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베트남ㆍ태국 옮겨 다니며 도박사이트 운영한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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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베트남ㆍ태국 옮겨 다니며 도박사이트 운영한 일당

입력
2016.03.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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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국내 현금 인출책으로부터 압수한 불법 도박 수익금. 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이 국내 현금 인출책으로부터 압수한 불법 도박 수익금. 서울경찰청 제공

단속을 피해 중국 베트남 태국 등지를 옮겨 다니며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총책 김모(53)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억원 이상의 도박을 저지른 혐의(상습 도박)로 도모(42)씨 등 5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경기 성남시에서 불법 게임장 ‘바다이야기’를 운영하다 단속으로 사업 자금을 날리자 게임장 직원이었던 정모(30)씨와 해외 도박 사이트 개설을 모의했다. 중국에서 도박 사업을 시작한 이들은 공안 단속이 심해지자 베트남으로 사무실을 한 차례 이전한 뒤, 2014년 5월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던 대구경찰청 단속망에 걸려들었다. 중간책 등 6명이 검거되자 위기의식을 느낀 김씨 일당은 조직을 재정비해 같은 해 7월부터 태국으로 운영지를 옮겼다.

김씨 등은 지난해 10월까지 1년여 동안 2,200억원 상당의 베팅 금액을 끌어들여 7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들은 수사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 공급책과 현금 인출책을 별도로 조직해 수익금을 빼돌리기도 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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