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물포럼 개최, 2018년 목표로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100조원대 중국 물시장에 첫 발 내디뎌

대구시가 글로벌 물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한다. 지난해 세계물포럼을 개최한 대구시는 대규모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국가 물산업 선도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100조원 규모의 중국 물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국내 블루 골드(Blue Gold) 산업의 역사를 쓰고 있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에는 지난해부터 64만5,000㎡ 규모의 물산업 클러스터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올 연말 본공사가 착공되는 이곳에는 물산업 진흥시설과 물산업 실증화단지, 집적화단지가 들어선다.
진흥시설은 기술지원과 창업지원 기능을 하고 실증화단지에는 연구실험 시설이 자리를 잡는다. 48만㎡ 크기의 집적화단지에는 지난해 12월 롯데케미칼이 대구시와 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 7월 맴브레인(여과막) 제조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100여 개의 물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 예정인 ㈜엔바이오컨스가 중국 장쑤(江蘇)성 이싱(宜興)시에서 장쑤필립환보공정유한회사와 1억위안(18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 두 기업은 대구환경공단, 중국이싱환보과기공업원과 함께 4억위안(720억원)을 출자, 중국에 하수처리 전문기업을 설립키로 하는 등 100조원 규모의 중국 물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대구시와 한국상하수도협회는 지난달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물기술 세계표준화정책과 내수 활성화, 물산업 클러스터의 해외진출 등에 대한 ‘대한민국 물산업 성장전략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대구시는 2025년이면 8,650억달러(1,038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세계 물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 미국 시카고와 뉴올리언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물 전시회에 참가,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신경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세계적으로 물 공급은 감소하고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여서 물산업의 중요성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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