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로 달성의 품격과 브랜드 높일 터”
“달성군민들의 자긍심을 더 높이겠습니다.”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는 문화, 예술, 인문 활동을 통해 달성의 브랜드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인문학총서 발간과 비슬산 대견사 복원, 사문진 나루터 주막촌, 100대 피아노콘서트, 마비정 벽화마을 등은 그의 철학이 반영된 성공사례다.
산간 오지인 마비정 벽화마을의 경우 예로부터 전해내려 온 설화를 담아 1960~70년대 풍경을 테마로 벽화를 그렸더니 연 40여 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주막촌을 복원하고 나룻배 유람선을 띄운 사문진도 주말 평균 5,000여 명이 몰린다.
김 군수는 “비슬산과 낙동강 등 천혜자연과 달성지역 역사자원을 스토리텔링해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견사 복원 사업은 김 군수의 가장 보람찬 성과다. 1917년 일제가 대마도의 기(氣)를 누른다는 명목으로 강제 폐사한 뒤 방치된 이 사찰은 2014년 역사 고증을 거친 전국 최초 사찰복원사업으로 문화재청 승인을 받았다.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기도처로 소문이 나 매년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곳에서 솟아나는 자연샘물 ‘천천수(千泉水)’도 인기다. 해발 1,000m에서 천 년을 이어온 물이란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김 군수는 “물 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겨있다”며 “판매는 하지 않고 달성군을 찾은 손님들에게 선물로 건넨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달성군은 인문학 총서 발간이란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제1권‘달성 마을 이야기’, 제2권‘달성의 소리’, 제3권‘사문진과 한국 첫 피아노’가 차례로 발행됐다. 50권 발간을 목표로 10년에 걸쳐 매년 4, 5권 씩 발행한다.
김문오 군수는 “기초단체가 지역 이야기로 대규모 인문학 총서를 펴내는 것은 유례가 없다”며 “품격 있는 군민들의 삶을 위해 경제와 문화, 복지 등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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