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가 확 달라진다. ‘낙후’와 ‘슬럼’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창조경제 1번지로 우뚝 선다. 올해 말 준공되는 제일모직 이전 터의 대구창조경제단지와 3공단 재생사업, 검단들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북구에 따르면 제일모직 옛터는 20년 간 도심의 섬처럼 방치됐으나 2014년 삼성그룹이 대구시와 MOU를 체결, 900여 억원을 투자해 3만9,338㎡를 창조경제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창업보육센터와 문화예술창작센터, 중소벤처용 오피스 등 청ㆍ장년층의 창업과 창작의 보금자리 기능은 물론 문화공연시설과 판매시설, 삼성 창업기념관도 조성돼 거대한 관광단지로 탈바꿈한다.
대구의 마지막 미개발 단지인 ‘검단들’도 주거, 산업, 문화, 레저, 스포츠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 중이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검단동 경부고속도로 북편 114만5,000㎡에 8,000억원을 투입, 내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건립 40년이 넘는 3공단도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총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의 이 재생사업은 도로,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근로환경 개선과 업종 고도화로 금형 등 뿌리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1월 3공단에 입주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클러스터에는 60여 개 업체가 입주, 로봇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신천대로∼3공단 진ㆍ출입을 위한 입체 교차로 사업도 추진된다. 신천대로에서 3공단으로 들어갈 때 팔달교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되면 물류수송과 바이어 등 방문객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또 안경산업 집적시설인 ‘EYE VIL’이 지난해 완공, 경쟁력 있는 안경업체를 입주시키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북구 노원ㆍ침산동 일원은 2007년 안경특구로 지정됐고 전국 안경제조업체 80%이상이 몰려있는 안경산업 중심지이지만 업체가 영세하고 시설이 노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업계는 EYE VIL 준공으로 제조환경개선과 집적시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북구가 낡고 쇠퇴한 구도심에서 청년창업도시로 우뚝 설 전망이다.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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