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295일째인 지난달 12일 이용 승객 2,000만명 돌파
연간 4억원 광고수익…움직이는 광고판
대구의 신교통수단인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이 도심의 명품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지상 10여m의 모노레일이 수성못과 범어천, 팔거천 등 대구 도심의 낮과 밤을 한 눈에 보여주면서 ‘움직이는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모노레일은 또 전국 3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과 팔달시장,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을 찾는 시민들의 발이 되고 있다.
지난해 4월 개통 초기 하루 평균 8만명을 넘던 수송 인원은 메르스 영향과 방학으로 6만명대로 감소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8월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개학 후 하루 7만여 명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개통 295일째인 지난달 12일에는 이용 승객 2,000만명을 돌파, 시민 1명 당 평균 8회 3호선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구도시철도 1ㆍ2ㆍ3호선은 하루 평균 43만5,000명이 이용하고, 2억9,70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2014년 같은 기간 36만6,000명, 2억4,900만원보다 수송은 18.8%, 수입은 19.2% 늘었다.
특히 모노레일 중에는 인기 만화캐릭터인 ‘로보카 폴리’ 래핑 테마열차 2대(6량)가 오가고 특별 이벤트 열차 1대를 통째로 고객에게 빌려주면서 커플만남과 한ㆍ중 국제청소년 스포츠교류대회, 인문학 강의, 웨딩, 해맞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여기다 모노레일 26대를 움직이는 광고판으로 활용, 연간 4억원의 수익도 올리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올해 콘서트 열차도 운행하고 시티투어와도 연계, 3호선의 관광자원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 구간 30개역 23.95㎞를 잇는 모노레일은 운행 초기 무인운전과 고공운행에 따른 시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대구의 신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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