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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 사이버 테러 시도 계속되고 있다" 대국민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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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 사이버 테러 시도 계속되고 있다" 대국민 메시지

입력
2016.03.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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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춘추관에서 북한의 사이버 테러 도발에 대해 국민들의 철저한 주의와 대비를 주문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춘추관에서 북한의 사이버 테러 도발에 대해 국민들의 철저한 주의와 대비를 주문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9일 대국민 메시지를 내 “사이버 공간에서 북한의 도발이 끊임 없이 자행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국가정보원이 7일 발표한 북한의 사이버 테러 공격 사례와 관련해 “북한이 최근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주요 인사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해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을 절취한 것은 우리나라와 국민의 안위와 직결되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핵 도발에 이어 우리나라를 마비시키고 교란시키려는 또 다른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북한은 우리 국민 2,000만명 이상이 인터넷 뱅킹과 신용카드 결제 등에 사용하는 금융 보안망에 침투해 전산망 장악을 시도한 바 있고 지금도 하려 하고 있다”며 “또 악성 바이러스를 심는 방식으로 수만 대의 좀비 컴퓨터(PC)를 만들어 국내 주요 기관 전산망을 공격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사이버 테러가 현재 진행형이며, 끔찍한 피해를 입게 될 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정 대변인은 또 “북한이 국가 주요 기반시설의 제어시스템을 해킹해 장비 오작동을 유발하면 극심한 사회 혼란과 대규모 인명ㆍ재산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각 기관과 국민 여러분께서 굉장히 신경 써서 들여다 보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이 같은 대국민 메시지를 낸 것은 정보 당국이 위험한 징후를 포착했기 때문일 수 있다. 일부에선 총선을 앞두고 안보 위기 여론을 고조시키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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