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콘서트하우스 등 47개 공연장 갖춘 문화도시
올 7월 대구치맥페스티벌에는 100개 업체 참가
전국 광역시 중 최고의 공연 인프라를 갖춘 대구가 올해 국내외 문화관광객의 블랙홀이 된다.
올해 새 이름으로 출범한 대구콘서트하우스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47개의 크고 작은 공연장을 갖춘 대구는 뮤지컬과 오페라, 치킨과 맥주를 결합한 치맥축제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1975년 개관한 대구시민회관은 슈박스 형태의 클래식 전용공연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올해부터 대구콘서트하우스로 이름을 바꿨다. 1,284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갖춘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공연장으로 거듭난 이곳은 대구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전 좌석 릴레이 매진의 신화를 쓰고 있다.
2003년 오페라하우스 개관과 함께 시작된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올해 14번째 행사를 통해 개막작 ‘라 보엠’과 중국 상하이오페라단과 합작 오페라 공연, 국립오페라단의 ‘토스카’, 성남아트센터와 합작한 ‘카르멘’을 선보인다. 대구는 2010년부터 중국과 독일, 터키, 폴란드, 독일, 이탈리아로 자체 제작한 오페라를 진출, 세계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대구는 올해 10회째 행사를 통해 7, 8개국의 해외 작품을 초청한다. 뮤지컬 포럼과 세미나, 대학생 뮤지컬페스티벌, 신인배우 등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지난 연말 선보인 창작뮤지컬 ‘투란도트’를 해외 장기공연으로 추진한다.
올 7월27∼31일 5일간 열리는 대구치맥페스티벌에는 지난해보다 13개 업체가 많은 100개 업체가 참가한다. 지난해까지 치맥축제는 참여업체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단순 홍보에 그쳤으나 올해는 산업축제로 위상이 강화된다. 축제 기간 중 두류야구장에는 K-POP 초청공연이 이어지고 2ㆍ28주차장에는 재즈와 팝송이 흘러나온다. 가족단위로 돗자리를 깔고 즐기는 야외음악당에는 7080 포크송이, 두류수영장에는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과 힙합이 선보이는 가운데 치킨과 맥주를 즐기게 된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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