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취업하고, 월급받아, 장가ㆍ시집가자’
일자리 확대, 청년센터 조성, 청년예술가 지원
대구청년주간, 청춘힙합 페스티벌을 대구의 대표적 청년 축제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대구 청년의 능동적인 사회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자립기반 형성을 통해 청년의 권익증진과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해 12월30일 공포된 ‘대구광역시 청년 기본조례’의 제1조다.
대구시가 올해를 ‘청년도시 대구 건설’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청년의 고민을 해결하고, 청년이 모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조례도 만들고 전담조직인 ‘청년정책 태스크포스’도 구성했다.

목표도 뚜렷하다. 첫 번째는 역시 일자리다. 청년 상시 일자리 1만개를 만들고, 240개의 창업회사를 육성한다. 이를 위해 대학창업보육센터를 확장하는 등 창업공간부터 확충하고, 한 두번 실패로 좌절하지 않도록 창업실패자 재도약 특례보증을 신설하며, 상인과 신진디자이너 등 지원대상도 넓힌다.
두 번째는 청년의 기를 살리기 위한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세우고 청년센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실태조사를 통해 청년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찾고 상반기 중 청년센터를 조성해 교류를 활성화한다. 대학생 멘토링과 저소득층 대학생 복지지원을 확대해 학업과 취업을 지원한다.
세 번째는 청년문화 성장을 돕는 청년예술가 지원 및 3대 예술창작 인프라 구축이다. 차세대 문화예술기획자를 발굴하는 등 75명의 글로벌 예술인재를 양성하며 대구예술창작소 등 예술창작 인프라를 신설해 젊은 예술인이 마음껏 창작활동을 펼치도록 한다. 여기다 청년문화 특화거리를 조성, ‘대구청년주간’과 ‘청춘힙합 페스티벌’을 대구의 대표적 청년 축제로 키우게 된다.
청년정책 태스크포스는 2개월마다 신규 사업과 주요 시책을 점검, 평가한다. 정책 발굴과정에 청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청년위원회와 청년센터를 적극 활용한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올해 청년 신규사업 20개를 확정했다. 취업과 창업을 위해 전통시장 청년창업과 콘텐츠기업 지속성장 지원, 패션창조거리, 지역고용혁신추진단, 청년취업 Job Go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대구창조일자리센터를 신설되고 청년NGO 활동을 지원하며 학자금 이자 지원도 확대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청년이여, 대구를 말해봐’를 주제로 열린 제4회 대구시민원탁회의에서는 ‘높은 집값 때문에 힘들다. 취업을 해도 내집 마련에 대부분의 월급을 쓰면서 연애와 결혼을 준비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와 사람을 연결해주는 매개체도 부족한 것 같다’ 등 청년들의 솔직한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올해 첫 건배사도 ‘일취월장’이었다. ‘일찍, 취업하고, 월급받아, 장가ㆍ시집가자.’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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