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자동차 업계… 글로벌 경쟁 심화에 단가도 하락
자동차 수출이 넉 달째 뒷걸음쳤다. 다만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따라 5% 넘게 증가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월 자동차 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국내 판매는 12만7,130대로 전년 동월대비 5.2% 증가했다.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말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올해 1월 6.8%나 하락했지만 2월초 개소세 인하가 연장되면서 반등했다.
국산차 판매는 10만9,165대로 전년 전월 대비 각각 5.5%, 4.0% 늘었다. 수입차는 1만7,965대가 판매돼 지난해 2월 대비 3.7% 늘었지만 1월보다는 2.4% 줄었다. 산업부는 “개소세 인하와 업체들의 추가 가격을 인하로 내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출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유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수요가 줄면서 지난달 수출량(19만2,276대)은 전년동기대비 8.1% 줄어들었다. 작년 11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다.
더구나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판매가를 낮추면서 수출 단가가 하락, 수출액은 전년보다 9.3% 줄어든 30억 달러에 그쳤다. 내수 증가에도 수출 부진이 워낙 커 생산량도 3.7% 줄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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